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고진영은 이미향(26)을 체지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5번째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의 뒤를 이었다. 우승상금으로 45만달러(약 5억1000만원)를 받는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고진영은 올해 6개 대회에 나와 우승 2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하고 3위에도 한 번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부모님과 할아버지, 다른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나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향이 고진영에 이어 7언더파로 2위에 올랐고 김이경은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7오버파로 공동 68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4오버파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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