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악사고 골든타임 확보 첨병 '산악위치표지판'
상태바
[기고] 산악사고 골든타임 확보 첨병 '산악위치표지판'
  • 인천 강화소방서 119산악구조대장 김용수
  • 승인 2019.02.14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강화소방서 119산악구조대는...
강화소방서 소방경 김용수

인천 강화소방서 119산악구조대는 전국 최초로 독립청사를 갖고 2018년 7월20일 개서이래에 각양각색의 재난에 대응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앞장섰으며 특히 국민관광지로 지정 되어 연간 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을 만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마니산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산악구조에 대해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나는 인천 강화소방서 119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하는 산악구조대장으로서 현장에 강한 대원 육성을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 및 구조기술 연마, 강인한 체력단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나 다양한 재난현장을 가정하여 대원들과 토론하며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구조기법인가를 항상 연구하고 어느 루트를 통해 출동을 하면 가장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지 도상(圖上)연구를 한다.

일반 구조현장에서도 지름길로 갈 수 있으면 최대한 이용하여 재난현장에 도착하는게 도움이 되지만 산악구조는 구조의 특성상 처음 길을 잘못 판단하면 왔던 등산로를 다시 돌아가거나 정상으로 이동한 후 다시 다른 등산로를 찾아 이동해야 하므로 요구조자에게 도착하는 시간은 몇 배로 늘어날 수 있어 그 중요성은 더욱 높으며 그래서 나는 산악구조대장으로서 마니산에 설치된 21개의 산악위치표지판을 산악사고 골든타임 확보의 첨병이라고 생각하고 대원들에게 그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119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산악사고를 접하지만 강화도에 거주하여 마니산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확한 지점을 설명해줄 수 없을뿐더러 주변에 저명한 지형지물이 없는 이상 구조대원이 요구조자의 설명만 듣고 찾아가기에는 응급상황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그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21개의 산악위치표지판들은 구조대원이 요구조자에게 쉽게 갈 수 있는 첩경(捷徑)이 된다.

산악위치표지판은 마니산 주요목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요구조자가 표지판을 보고 구조대원에게 몇 번 표지판에 있다고 말만 해주면 구조대원은 최단기간으로 요구조자에게 도착할 수 있는 등산로를 선정하여 등산을 하게 된다. 이렇듯 산악 위치표지판은 처음 산행하는 요구조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참고점 역할을 한다.

 이처럼 유용한 산악위치표지판을 최고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 산악구조대원들은 분기별로 정기적인 등산목지킴이 활동을 통해 산악위치표지판 점검 및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등산로 순찰, 매표소 입구등에서 안전산행 수칙에 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산악위치표지판에 대한 안내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최악을 생각해야 한다. 산악위치표지판이 좋은 참고점 역할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산악위치표지판 근처에서만 사고가 발생한다는 법은 없다 요구조자는 자신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에서 조난을 당한다면 패닉상태가 될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요구조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자신의 위치를 GPS좌표로 보내줄 수 있도록 매뉴얼을 사진파일로 만들어 요구조자에게 첨부 발송하여 방법을 안내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는 등산객들이 산악위치표지판에 대해 인지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안내와 홍보로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