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산화탄소 중독’아는 것이 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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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산화탄소 중독’아는 것이 예방이다
  • 인천송도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주원
  • 승인 2019.0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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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주원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인체에 유독하다. 또한 일산화탄소 자체는 무미, 무취, 무색의 기체이기 때문에 중독을 초기에 알기 힘들다.그리고 몸에 흡수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상실 또는 마비시키면서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경할 때는 머리가 몹시 무겁고 머리아픔이 심하며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차고 얼굴색이 붉어지면서 맥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정신은 똑똑하나 팔다리를 잘 놀리지 못한다.

중증 일 때는 뇌출혈 때처럼 코를 골면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이며 맥은 느린 맥이고 사지는 강직되고 경련이 일어난다. 이때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며 사망하지 않으면 감각장애와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환자에게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주변 환기를 하거나 환자를 밖으로 옮긴 후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들어 다리 쪽의 혈액이 머리, 상체로 쏠리게 하여 혈압의 상승을 유도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탄 사용이 줄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줄었지만 밀폐된 자동차 안이나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잠을 자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여전하다.

아직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극빈층, 현장에서 화목난로를 사용하는 노동자, 텐트 안에서 불을 사용한 겨울 캠핑족 등에서 가끔 발생한다. 특히 난로 캠핑족은 대부분의 텐트가 협소하기 때문에 텐트 내 불을 피우게 되면 가스 중독이나 화재로 번져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주니 되도록이면 실내 난로 캠핑은 삼가야 한다.

한편 지난 12월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 숙박차 머무르던 고 3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참변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전예방법으로는 유해가스는 거의 모두 호흡기를 통하여 혈액 속에 주입되기 때문에 뭐니 뭐니 해도 유해가스를 흡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겨울철에 난방을 위해 연탄보일러나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환기창을 열어놓아야 하며 굴뚝으로 연기가 잘 빠져나가는지를 확인하고 장판이 들리었거나 방바닥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하며 나무연기나 연탄 냄새가 방에서 나지 않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난방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전에 보일러 주위에 감지기 및 경보기를 설치하여 대형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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