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알몸마라톤대회
"제가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달렸습니다"
한겨울 혹한에 맞서 새해를 건강하게 맞고 싶은 전국 달리미들의 대잔치 '월미알몸마라톤대회'10.5Km를 완주한 장애우 유찬희씨(남ㆍ30).
유씨는 16일 오전 인천 월미도에서 열린 제6회 월미알몸마라톤대회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었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미래 안갯속 같은 인생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로 참가했다.
응원차 함께 나온 부모님의 뜨거운 응원도 한 몫 했지만, 장애를 가진 그의 각오는 대단했다. 이날 대회는 당초 7Km코스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대회도중 10Km로 변경되면서 그는 추가된 3Km를 더 달려야 했고 1시간 3분1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이날 대회는 여느 때 대회보다 더 힘들었다. 오전 일찍부터 칼바람과 함께 시작된 눈에 체감온도는 영하 3~5도 였고 구간길 곳곳도 최근 내린 눈이 얼어 유씨의 도전을 방해했지만, 결국 그는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속에 부모님의 품에 안겼다.
유씨는 "저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달렸습니다. 운동을 통해 인생을 뛰어넘고 싶었고, 내년에도 도전을 할 것"이라며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내년 대회에서는 조금 더 나은 기록으로 입상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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