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원인 진원지로 '송도자원순환시설'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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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원인 진원지로 '송도자원순환시설' 지목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8.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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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인천연수구청장 17일 기자회견 "탈취로 이상 운영기관 늑장보고, 감독기관 무관심"

고남석 인천연수구청장이 송도국제도시 악취 조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연수구청>

그동안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괴롭힌 악취 민원의 진원지로 송도자원순환시설이 지목됐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여러차례 역겨운 냄새가 난다고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지만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었다.

고남석 인천연수구청장은 17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최근 진행된 송도자원순환센터 악취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 조사결과에 대해 기자설명회를 갖고 “송도 국제도시의 악취 원인은 송도자원순환센터에 대한 환경시설 관리부실이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빈번하게 발생됐던 악취 중 지난 4월30일 발생된 분뇨, 역겨운 냄새는 당일 밤 10시경과 5월1일 새벽 5시경 2회에 걸쳐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로에 이상이 생겨 약 2시간 동안 정상온도인 750℃보다 낮은 400℃이하로 운영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해 첫 번째 집단 악취 민원(55건)이 발생한 날이며 최초 신고 30분전으로 당시 풍향은 남서 및 서남서, 풍속 1.3m/s이하이며 3~5km 떨어진 떨어진 민원발생지역에 악취 도달시간으로 유추된다.

당시 날씨도 박무현상과 이슬비가 내렸고 악취유형도 분뇨, 역겨운 냄새로 자원순환시설에 반입되는 하수슬러지 건조시 발생되는 냄새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돼 구는 송도자원순환시설을 당일 악취 원인로 파악했다.

고남석 청장은 “더욱 큰 문제는 해당 시설 운영자의 늑장보고와 감독기관의 무관심이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송도자원순환시설을 운영하는 (주)태영건설이 탈취로의 이상을 발견했지만 당일이 아닌 다음날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늑장보고했고, 경제청도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악취담당기관인 연수구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 청장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내 기업체들과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제청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며 “이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 제품으로 제조하는 시설로 인천경제청에서 지난해 12월 준공해 (주)태영건설, 동우개발(주), 원광건설(주), 풍창건설(주), 브니엘네이처(주)와 공동 운영 위탁협약을 맺어 지난 3월부터 가동 운영되고 있다.

고 청장은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청에 이같은 사항을 전달하고 악취 재발방지 대책을 엄중 촉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모든 악취 배출구에 원격감시시스템(TMS)를 부착해 이상여부를 투명하게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연수구는 인천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내에 집중돼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 소각시설 등에 대해서도 악취제거와 함께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요청했다.

또 악취시설이 밀집된 이 지역을 인천시로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요청해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악취방지계획을 받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구는 이와 별개로 악취 측정망 확충과 전담 감시요원을 배치해 24시간 악취감시를 실시하며 인천시와 협조해 이번 추경예산으로 구입하는 실시간 악취분석 차량을 연수구에 웃헌배치해 위법사항 발견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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