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에 1-2 패...사실상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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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에 1-2 패...사실상 16강 탈락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8.06.24 0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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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살아있어...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패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멀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실점 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을 넣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썼던 스웨덴전과 달리 4-4-2 포메이션으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 이재성(전북현대)이 전방에 섰고,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과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이 좌우 날개로 배치됐다.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주세종(아산무궁화)이 자리를 맡았다.

수비라인은 김민우(상주상무),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현대)이 구성했다. 골키퍼로는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조현우(대구FC)가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 멕시코에 세트플레이 기회를 몇 차례 내줬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잘 막아냈다. 전반 13분에는 문선민으로부터 시작된 역습으로 좋은 득점 기회를 얻었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네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용이 달려들었지만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골 기회를 노렸고, 한국은 멕시코의 패스 길목을 막아서며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빠른 발로 역습 기회를 살렸지만 슈팅이 세 번 연속 멕시코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은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막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스웨덴전에 이어 또 한 번 페널티킥에 울었다. 전반 24분 장현수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가 이를 성공시켰다. 페널티킥 선제골로 흥이 오른 멕시코는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8분 미구엘 라윤의 골문 정면 슈팅은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한국은 손흥민이 몇 차례 더 슈팅을 기록했으나 동점골 없이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동점골 사냥을 이어갔다. 후반 7분 문선민의 슈팅이 멕시코 수비수에게 막혔고, 후반 11분 기성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한 슈팅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위기도 이어졌다. 후반 13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은 조현우가 선방해냈다. 3분 뒤에는 이르빙 로사노의 슈팅을 기성용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멕시코 진영에서 기성용이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공이 전방의 로사노에게 연결됐다. 에르난데스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로사노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고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지면서 한국은 더욱 절실하게 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25분 황희찬의 슈팅은 오초아에게 막혔다. 후반 30분에는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황희찬이 끊어낸 뒤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마침내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빠르게 경기를 재개시키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16강 진출에서 멀어져야 했다.

하지만 실낱 같은 불씨는 살아 있다.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고 한국이 독일을 잡을 경우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한 전차군단 독일은 모든 것을 걸고 한국전에 포화를 쏱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 탈락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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