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국의 여행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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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국의 여행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 김민식 사진기자
  • 승인 2018.04.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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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에 따뜻한 기운을 안고 강화도에 가면 커다란 산이 진달래로 붉게 물들인 곳이 있다. 바로 이 산이 고려산(436m)이다.

  이곳 고려산에서는 414일부터 422일까지 진달래 봄향기와 고려산 숨결을 함께 간직하자는 슬로건 아래 진달래축제가 열리고 있다.

 깊은 숨을 몰아쉬며 쉬엄쉬엄 정상에 오르면 힘들었던것도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붉게 타는 듯한 진달래의 향연이 펼쳐진다.

  몇 군데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게 예쁜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곳도 마련 되어있고, 삼삼오오 모여 가져온 음식물 등을 섭취할 수 있어 가족 나들장소로도 멋진 곳이다.

 이번 주말쯤이 최고의 절정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 산을 오르는곳은 여러 길이 있지만 청련사쪽으로 올라가는길이 1.3km로 최단 코스인 것 같다.

 지난해 약35만명이 방문했다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수도권과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봄꽃 축제 중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화에는 각종세계문화유산과 강화 특산물 그리고 먹거리등이 풍부한 지역이다

 

   

▲ 고려산 이야기-고구려 장수왕 4년에 인도의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다. 그는 정상에 피어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불심으로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진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백련사를, 흑색 연 꽃이 떨어진 자리엔 흑련사를,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석사를, 황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를,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를 각각 지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현재 고려산 주변엔 3개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천오백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때는 이곳에 자리한 연못을 오련지라고도 하였으며 산이름을 오련산으로, 다섯 개의 사찰을 하나로 묶어 오련사라고도 불렀으며 후에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려산은 고려의 정기를 품은 산으로 진달래가 피는 봄의 모습도 좋지만 백련사, 적석사 등 사찰과 고인돌 군락지, 오련지, 홍릉 등 문화재가 분포하여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에도 좋다. 서쪽 적석사를 가다보면 솔밭을 지나고 갈대밭을 지나 낙조봉을 만날 수 있는데 저녁에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은 [강화8경]중 하나이다.또한, 고려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연개소문에 관한 구체적인 전설이 있는 장소이다. 고려산 인근에서 태어나 치마대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오련지에서 말에 물을 먹였다고도 하는 전설이 있다.연개소문을 가리켜 독립 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위대한 혁명가로, 박은식은 [천개소문전]에서 독립자주의 정신과 대외경쟁의 담략을 지닌 우리 역사상 일인자로 평가했다. 연개소문은 시대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왔다. 한때는 독재자로, 아니면 거대한 제국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민족최고의 영웅으로 평가되었다.

   

▲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 봄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

   

▲ 정상에서 바라본 강화벌판의 모습. 이곳에서 생산되는 해풍을 맞고 자란벼로 생산되는 강화쌀로도 유명하다. 

   

▲ 진달래 이야기-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인 4월부터 가지 끝에 2~5송이씩 모여 피며, 통꽃으로 꽃부리 끝은 5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사랑받아 왔으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꽃은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 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올해도 고려산 진달래는 유난히 붉은 꽃잎을 처연하게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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