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실내악으로 봄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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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향, ‘실내악으로 봄을 물들이다’
  • 이경식 기자
  • 승인 2018.03.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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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9일 목요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봄의 선율을 머금은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인천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연주회는 인천시립교향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와 목관5중주 팀들의 품격있는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악장 정덕근의 맛깔스러운 해설로 이해를 돕는다.

 첫 곡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제59번 ‘기수’가 연주된다. 하이든은 젊은 시절 퓌른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연주할 때 연주자가 바이올린 2명 비올라와첼로 각 한명씩 밖에 없어 그 편성으로 작곡한 것이 계기가 돼 이후 70여곡 이상의 현악4중주곡을 작곡했다. 특히 시각적인 것을 음악으로 묘사한 4중주 곡들이 유명한데,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를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 이번 곡 은 그 중에서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프랑스의 현대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보차의 ‘밤을 위한 3개의 노래’가 연주된다. 목관악기를 위한 실내악 작품을 잘 쓰기로 유명한 보차의 대표작으로 호른이 빠진 목관 4중주로 작곡됐다.

 세 번째 곡은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중 서곡과 하바네라, 세기딜라, 투우사의 노래를 발췌해서 목관 5중주로 연주한다. 오페라를 응축한 모음곡을 통해 ‘카르멘’의 불같은 열정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스메타나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인 현악 4중주 1번 ‘나의 삶으로 부터’가 연주된다. 병으로 인해 청력을 상실하게 된 스메타나는 이곡으로 자신의 일생을 표현했다. 젊음 특유의 낭만과 동경을 지나 첫 아내에 대한 사랑과 활기, 그리고 마지막엔 청력 상실을 담았다. 첫 번째 현악 4중주곡인데도 스메타나는 거장답게 낯선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연주자 또한 그의 생애에 중점을 주고 연주할 예정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이번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을 적용해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며 문의는 032-438-7772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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