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15도 강추위속에 열린 제5회 알몸마라톤대회에서 태국인 샌동씨(saendonㆍ40)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월미도 친수공간에서 17일 오전 열린 이 알몸마라톤대회에서 샌동씨는 7km를 24분19.7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샌동씨는 출발시 선두그룹 후미로 나섰지만 대회구간 3km, 월미산 중턱에서 승부를 갈랐다. 이구간은 이른바 '껄덕고개'로 불리는 구간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고비를 겪는 난코스다.
그러나 그는 이구간을 마치 평지처럼 달렸고,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린 채 이대회 우승을 거머졌다.
그는 "추웠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알몸마라톤은 처음 출전했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내년 대회에도 참가를 희망한다"는 짧은 소감과 함께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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