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MB 저격수로 나서나..."李, 몰랐을리 없다 조사받아라"
상태바
문성근, MB 저격수로 나서나..."李, 몰랐을리 없다 조사받아라"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7.09.20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 = 문성근 트위터 캡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배우 문성근씨가 최근 피해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몆년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 이후 새로운 MB 저격수로 나서는 분위기다.

 문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랙리스트와 관련, "MB, 비겁하다. 민주화 투쟁 때는 동지를 보호하기 위해 도리어 동지걸 자기가 다 덮어쓰기도 했는데, 이분은 정권을 책임졌던 사람이 어떻게 부하(원세훈)에게 모든걸 뒤집어 씌우려고 하느냐"며 날을 세웠다.

 앞서 문씨는 18일 국정원이 하부 조직을 동원해 음란물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유포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의 피해 조사를 받은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MB, 몰랐을 리는 없다"며 "법적으로 뻔한 것이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해야 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보복'에 대해 그는 "어거지로 없는 혐의를 조작해 그걸 야비하게 흘려 명예를 훼손해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 보복이지, 이것은 명백한 위법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정치 보복이겠느냐"며 보복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특히 문씨는 7시간 동안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 사실이 담긴 문건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 문건안에는 어버이연합 동원 시위와 몇회 800만원 지불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은 다들 짐작들은 하고 있었는데, 그게 국정원 문건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어버이연합은 이명박 정부시절 진보 대통합을 주장했던 문씨의 행보에 맞불 시위로 대응한 바 있다. 때문에 당시 어버이연합의 자금지원 의혹에 대한 목소리도 흘러나온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0여명에 대해 명예훼손 및 국정원법 위반, 집권 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문성근과 김미화씨 역시 줄소송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검찰조사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