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치아건강 주의" 인천성모병원 강미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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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치아건강 주의" 인천성모병원 강미나 교수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7.07.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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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산음료 등 여름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심결에 계속 먹게 되는 여름철 음식들은 자칫 치아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사진) 교수를 만나 여름철 건강한 치아 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강 교수와 일문일답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 자주 섭취하면?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산성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가량이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너무 자주 마실 경우 법랑질이 산과 반응해 녹을 수 있다. 또 탄산이 없는 이온음료 역시 산성성분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음료는 단순당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러 있어 충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많이 찾는 아이스커피는?

아이스커피는 무더위로 인해 긴장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각성효과가 있다. 하지만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등에 함유된 당분은 입 속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해 충치나 치주염을 불러온다. 또한 커피의 갈색 색소는 치아착색까지 유발한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따라서 커피 같은 유색 음료를 마시게 되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누렇게 변색된다. 특히 아이스커피 속 얼음을 깨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치아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다. 얼음의 경도는 녹는점 부근에서 모스경도로 1.5정도이지만 영하 40도에서는 7이나 된다. 이는 자수정과 같은 경도다.

  #신선한 채소와 섬유질 많은 과일, 치아건강에 도움?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은 도움이 된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수박이나 참외 등의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갈증을 해소하는데 좋다.

  #충치 등 건강한 치아관리 방법은?

음료는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바로 목으로 넘길 수 있어 음료가 치아에 잘 닿지 않아 치아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가급적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또 남아 있는 얼음을 깨먹는 행동은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에는 물로 입 속을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음료와 빙과제품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입을 헹굴 때는 여러 번 빠르게 헹궈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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