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고령층 뇌졸증 주의!"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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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고령층 뇌졸증 주의!"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교수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7.06.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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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고령층 뇌졸증이 각별한 주의가 대두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경술(사진) 교수와 뇌졸증에 대해 알아봤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의 증가로 뇌졸중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며 50세 이후 연령대의 뇌졸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 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뇌졸중 환자 수는 연평균 3.2%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2014년에는 전년 대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뇌졸중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70대가 가장 많다. 이처럼 뇌졸중이 50대 이상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장 교수는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등을 위험인자로 꼽았다.

“수년간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터지거나(출혈성) 막혀(경색성) 뇌졸중으로 발생한다”며 “동맥경화가 있거나 혈관이 노화된 노인층은 여름철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졸중 환자의 월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2월의 뇌졸중 환자수가 19만8천 명 이었지만 지난해 7, 8월엔 평균 20만 명을 넘어 오히려 겨울보다 여름에 뇌졸중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체온조절이 잘 안 돼 혈관이 급격히 수축한다던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혈액의 점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혈관 파손이나 막힘으로 이어져 뇌졸증 원인이 된다”고 했다.

 또 “혈관이 막혀가는 과정에서 몸은 끊임없이 위험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뇌졸중은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아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럽다면 뇌혈관의 순환 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쪽 팔, 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 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이런 증상이 잠깐 이어지거나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며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으며,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 교수는 이어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3~4.5시간이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평소 이러한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뇌졸중을 예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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