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가상 상황 가정해 점검나서....부족한 부분 드러나
영국 런던의 충격적인 고층 아파트 화재와 관련, 국내에서도 고층 건축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이 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첫 점검대상지로 삼고 화재안전점검에 나섰다.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은 이날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건물(2개동 지하5층 지상 60층)의 화재 대응 시설 등 안전 점검작업을 벌였다.
점검은 새벽 1시쯤 30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불길이 상층부로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시행했다.
매뉴얼에 따라 건물관리실 직원이 움직였으나 일부 사항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각 건물 승강기(건물당 8개)는 모두 화재 발생층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이 먼저 사용할 수 있게 자동제어됐고 평소 잠겨있던 비상계단 출입문은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게 자동으로 개폐됐다.
그러나 대피소에는 제세동기 등 응급치료기가 갖춰지지 않았고 식수를 수도시설에서 충당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건물창문이 통유리 고정식이어서 주민들의 탈출로로 사용하기 어려웠고 건물 주변의 조경시설로 인해 에어메트 설치 공간 확보도 쉽지않았다.
또 입주민 4000여명에 비해 야간 7명뿐인 야간 근무자, 저조한 주민참여율, 화재진압 소방굴절 사다리 차량의 대응한계치 20층 등 부족한 소방장비 등이 아쉬웠다고 조사단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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