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봄철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 족저근막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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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철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 족저근막염 주의!
  • 현대유비스병원 정형외과 문종렬 부장
  • 승인 2017.03.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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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착용감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플랫슈즈...

현대유비스병원 문종렬 부장
 뛰어난 착용감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플랫슈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겨울을 지나며 봄의 기운을 발끝부터 느끼게 해주는 플랫슈즈는 남녀 노소가 좋아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하지만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치우친 플랫슈즈를 신고 운동 삼아 매일 산책을 한다면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플랫슈즈는 평평한 신발을 말하는데 굽이 매우 낮은 특징이 있다. 뒷굽이 낮은 특징이 바로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플랫슈즈를 신고 걷거나 뛸 때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되는데 이때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족저근막은 보행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도한 사용과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구조적을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해부학적 이상보다는 과도한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즉 평소 운동을 멀리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을 하거나 조깅을 한 경우, 딱딱한 바닥에서 발바닥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 배구나 농구 테니스와 같은 운동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플랫슈즈처럼 충격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는 경우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이다. 수면시간 동안 수축된 근막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체중이 부하되며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시간 활동을 하면서 통증이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뼈 부위에 통증부위를 찾는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통증의 양상이나 부하를 주어 통증이 증가되는 것으로도 진단을 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과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단순방사선촬영(X-ray)이나 CT, MRI, 근전도 검사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피로골절이나 신경포착 증후군, 점액낭염의 질환 등에도 비슷한 양상의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소염진통제의 처방과 함께 발바닥 스트레칭, 운동치료, 보조기,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으나 6개월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근막절개술’은 염증이 발생한 근막을 절개하여 압력을 감소시켜 신경 및 조직의 손상을 막고 통증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

건강한 발을 위해선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은 좋지 않다. 굽이 없으면 걸을 때 지면에 닿는 충격이 완화되지 않고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밑창에 균등하게 적당한 굽과 쿠션이 있는 신발이 발을 가장 편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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