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삶의 질을 위협하는 노인병 증후군, 관심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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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삶의 질을 위협하는 노인병 증후군, 관심이 답이다!
  • 현대유비스병원 가정의학과 최병오 과장
  • 승인 2017.02.1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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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이란 어떤 질병이 2가지 이상의 징후를 보일 때...

현대유비스병원 최병오 과장
 증후군이란 어떤 질병이 2가지 이상의 징후를 보일 때 이 같은 징후를 하나로 묶어서 표현하는 용어이다.

즉 어떤 질병이 2가지 이상의 증상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을 때, 이런 몇 가지 증상의 모임을 증후군이라고 한다. 예를 ‘대사 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의 질환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시급한 해결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고령화 문제를 들 수 있다. 고령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며 이 가운데 노인병 증후군이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인 증후군과 달리 노인병 증후군은 여러 가지 질병들이 상호 영향을 끼쳐 대개 한가지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노인 증후군을 설명하기에 앞서 노인병은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노화에 따라 여러 가지 질병이 누적되어 있으며, 만성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성도 높게 나타난다. 또한 증상들이 대체로 애매하고 비전형적인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기력상실, 배뇨장애, 식욕감소, 인지장애 및 기분장애, 물리적 기능 저하 같은 공통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은 다양한 원인들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노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의 표현 양상을 노인병 증후군 이라고 한다(Geriatric syndrome). 즉 과다한 혈압약 복용, 관절염, 근력 약화, 식사량 감소, 빈번한 화장실 출입 등은 낙상 및 골절로 이어지게 되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노인병 증후군이라 부를 수 있다. 돌볼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이나 치매환자의 경우에도 낙상, 기력상실과 같은 노인병 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노인병 증후군은 개개인 더 나아가서는 가족 구성원 전체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시 된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평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노인 환자를 돌보기 위한 사회적 장치도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병 증후군을 치료의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족 구성원이나 노인 환자를 돌보는 주체에서 노인병 증후군을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테면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낙상사고 발생 요인을 억제하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에 대한 의존을 줄이며 오남용의 여지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들이 관심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노인병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있는 의료진의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가족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최근 요양의료기관의 수요가 늘면서 노인의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인병에 대한 의료수준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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