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특혜, 특권, 반칙은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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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특혜, 특권, 반칙은 퇴장
  • 허종식 미디어인천신문 사장
  • 승인 2017.01.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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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미디어인천신문 사장
 배우 차인표씨의 연말 수상 소감이 며칠째 화제다.
 50년을 살면서 느낀 세가지가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

 요즘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 `부모는 자식을 이길 수 없다`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손혜원 국회의원은 최순실 모녀 관계를 추적해 보니 정유라의 무기는 `말 안타`였다고 한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때 말을 타지 않겠다고 버티면 천하의 최순실도 어쩔수 없었다는 것이다.
 말을 태워야 대학을 가는데 말을 타지 않겠다니 얼마나 속이 탔을까? 
 최순실의 비뚤어진 모정은 `이대 특혜 입학`을 낳았다.
 잘못된 모정이지만 엄마로서의 고민은 이해가 된다. 마침 언니 딸인 장시효가 승마로 명문대 간 것을 봤으니 말만 태우면 `길이 있다`고 무릅을 쳤을 것이다. 이렇게 키운 딸이 고3때 임신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와 집나가 살고 있을 때는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부모 심정은 다 같다. 

 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이다.
 이화여대 특혜 입학, 삼성의 수백억원 지원 등.
 기업이 댓가없이 수백억원을 쓸리가 없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삼성물산, 제일모직이 합병됐다. 삼성가는 이재용으로 후계 구도가 완성됐다. 국민연금은 합병 찬성으로 수천억원의 손해가 났다. 이를 뻔해 알면서도 국민연금은 찬성했다. 

 이게 대통령의 힘이다.
 박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했을 때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삼성 후계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많은 뜻이 담긴 말이다. 삼성은 이를 알아들었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이 땀흘려 노후 자금으로 모은 돈을 재벌에 주고 재벌은 대통령과 한몸인 최순실에게 은혜를 갚았다. 

 "모릅니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답이다.
 "그런적 없습니다. 만난 적 없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답이다.
 모르고 뭘 한적도 없다는 분들이 박근혜 정부의 최고위직에 있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황제 소환`도 유행어였다. 권력기관 주변에 특권이 판을 친다. 검찰은 이말을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김 전 실장은 압수수색도 뒤늦게 했다. 소환은 언제할지 모른다.
 우 전 수석은 검찰에 오만하게 출석하고 팔짱끼고 조사받았다. 사진기자에게 안걸렸으면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우겼을 것이다.
 김 전실장도 우 전수석도 재임때 검찰수사 개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화여대 총장, 학장을 지낸 분들도 청문회에서 말끝마다 `모릅니다. 만난 적 없습니다`였다. 잘난 사람들은 왜 이리 모르는게 많은지.
 특검에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화난 민심도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반칙없는 사회`를 늘 말했다.
 운동경기에서도 반칙하면 엘로카드받고 심하면 퇴장당한다.
 올해는 특혜, 특권, 반칙하는 인사나 집단은 화난 민심으로 퇴장시켜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허종식 미디어 인천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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