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30일 새벽 5시 30분 역사적 개통
상태바
인천도시철도 2호선, 30일 새벽 5시 30분 역사적 개통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7.2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개통식에 국토부장관 등 참석, 시민사회 교통편의 기대와 인전 우려 교차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30일 오전 5시 30분 첫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전면 개통하는 가운데 29일 오후 중앙공원 4지구 광장(인천시청역)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 개통식, 테이프 컷팅, 전동차 시승식 순으로 진행됐다.

 2조2582억원(국비 1조3069억, 시비 9513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남동구 운연역 간 총연장 29.2㎞로 지하 21개, 지상 1개(운연역), 고가 5개 등 정거장 27개소와 차량기지, 주박기지 각 1개소가 들어섰다.

 경전철인 2호선은 2량 1편성(차량 74대 37편성)으로 구성됐고 1편성당 정원은 206명(좌석 64, 입석 142명), 표정속도는 36.85㎞/h로 출퇴근시간대 3분, 평상 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정원은 8량 1편성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운행간격을 단축해 1호선과 비슷한 인원을 수송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은 공항철도(검암역), 경인전철(주안역), 인천 1호선(인천시청역), 서울 7호선(석남역, 2020년 개통 예정)과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2호선 개통으로 서구와 남동구를 오가는데 차량으로 2시간가량 걸리던 것이 48분대로 단축되면서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좋아지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균향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당초 84량의 차량을 구매키로 했다가 표정속도를 높여 운행간격을 단축한다는 현대로템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아들여 차량을 74대로 줄인 가운데 고속 주행에 따른 승차감 저하, 무인자동운전 및 최소 인력 투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인천 2호선이 출퇴근시간대 운행간격을 지키지 못할 경우 혼잡이 극심해져 역설적으로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차량을 추가 구매하는데 엄청난 시민세금이 들어가는데다 차량 주문제작에는 2년 이상이 걸려 이용객들의 불편 장기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인천교통공사 노조와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승객 안전과 승차감을 감안해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고 급출발, 급정거가 없도록 가속을 제어하면 운행시간이 늘어나면서 운행횟수가 줄어 출퇴근시간대 3분 운행간격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철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처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역사적 개통을 맞아 시민사회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29일 오후 5~10시 인천도시철도 2호선 27개 역 전체에서 5시간 동안 무료 시승을 실시하며 열차운행시스템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