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예정대로 30일 개통할 듯
상태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예정대로 30일 개통할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7.26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 논란 속 국토교통부 30일 개통 보도자료 배포, 29일 개통식에 장관 참석하기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30일 개통할 전망이다.

 개통을 위한 최종 행정절차인 운행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26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30일 전면 개통’이라는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서구 검단오류역~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 정거장 27개소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3분, 평상시에는 6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무인운전시스템인 인천 2호선의 1편성당 정원은 206명(좌석 64, 입석 142명)이고 표정속도는 36.85㎞/h라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철도의 경쟁력 지표인 표정속도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걸린 시간으로 나눈 속도이며 차량의 가속능력, 최고속도, 정거장 수와 간격, 정차시간, 철로 선형(곡선구간 비율), 신호체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인천시는 당초 표정속도 32㎞/h를 기준으로 차량 84대 구매를 가정해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 일괄구매 가격을 산정했으나 제안요청서에는 차량 대수를 명시하지 않고 표정속도(최소 32㎞/h)와 이에 따른 차량 수를 계약자(현대로템컨소시엄)가 제안토록 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컨소시엄은 표정속도 37.515㎞/h에 차량 74대를 제안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표정속도가 빠르면 운행간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인원을 수송할 경우 필요한 차량 수는 줄어든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감사원이 발표한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구매계약 체결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천 2호선의 확정된 노반공사 설계내용과 신호체계 등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표정속도 33.66㎞/h, 소요차량 수 84량으로 분석했으나 시는 차량 10대 추가 납품을 요구하지 않아 현대로템 측에 497억원의 특혜를 주었고 그 만큼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인천 2호선 시승에서 나타난 급출발 및 급정거와 곡선선로에서의 쏠림 현상 등은 차량을 84대에서 74대로 줄인 가운데 출퇴근시간대 3분 운행간격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운전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운행 승인을 거쳐 예정대로 30일 개통하고 안전과 맞물린 표정속도를 늦출 경우 막대한 시민 세금을 들여 차량을 추가 발주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는 29일 오후 인천시청역 인근 중앙공원 4지구에서 열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 행사에 강호인 장관이 참석한다고 밝혀 30일 개통을 기정사실화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30일 전면 개통’ 보도자료를 낸 국토교통부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운행승인은 철도안전과 소관으로 30일 이전 처리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운행을 승인할 것인지, 미승인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