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송영길, 지방정부 성과 토대 수권정당 비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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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송영길, 지방정부 성과 토대 수권정당 비전 강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6.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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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나선 가운데 더민주 기초단체장 표심 자극, 추미애 의원과 차별화 시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
 당권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26일 “당 소속 지방정부의 성과를 토대로 강한 수권정당의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송 의원은 이날 더민주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정기총회와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중앙회의에 참석해 “여의도 중심의 당 운영과 후보 캠프 중심의 대선에서 벗어나 9개 광역자치단체, 78개 기초자치단체 등 우리당 소속 지방정부의 성과를 당의 역량으로 끌어들여야 강한 수권정당의 비전을 만들 수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우리당의 정강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아이템을 구체화하겠으며 이를 위해 기초단체장 가운데 연구원 지방자치 부원장을 임명하는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당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형적인 지방분권·지방자치를 넘어선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 민주주의, 국가균형발전 모두 요원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식을 불사하며 이뤄낸 지방자치 부활과 그 성과를 중앙당이 더 확장해 더불어민주당을 강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며 역량을 키워온 우리당 인재들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히려 소외되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 했으며 자치분권민주지도자와 같이 당과 지역주민께 두루 검증된 분들이 중앙정치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육성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의원은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예정으로 이날 발언은 인천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경쟁자인 추미애 의원과의 차별화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당권 경쟁은 비주류 이종걸 의원 출마 등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범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 간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인천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송 의원은 ‘호남대표론’과 ‘수도권 지역구’를, 고향이 대구이지만 활동무대가 서울인 추미애 의원은 ‘호남며느리론’과 ‘서울 지역구’를 각각 강조하고 있다.

 송 의원은 호남 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등 돌린 호남이 돌아설 수 있고 그래야만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는 가운데 이날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상대로 인천시장을 지냈기 때문에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역설함으로써 추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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