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 파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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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 파기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5.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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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인천 경유버스 진입제한 일방적 검토가 촉발, '쓰레기 당장 가져가라' 서울시 성토

 인천시민단체들이 서울시의 인천 경유버스 진입 제한 검토를 계기로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라며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 파기를 촉구했다.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글로벌에코넷 등 10여개 단체는 3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인천 경유버스의 서울 진입 제한을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천에 집중적으로 들어선 발전소와 서울, 경기의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엄청나게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인해 인천시민들은 엄청난 환경오염 피해를 입으면서 건강권 및 재산권을 침해당했고 또 언제까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10여개 단체가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영빈기자>

 이들은 “대체매립지확보추진단이 3개 시·도가 공동 사용할 대체매립지를 찾는 용역을 발주하려는 것은 현재의 수도권매립지를 순환매립 방식으로 영구 사용하기 위해 대체매립지를 찾을 수 없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각각 독립 사용할 대체매립지를 서둘러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합의를 즉각 파기할 것 ▲서울시는 대체매립지를 즉각 조성할 것 ▲서울시 쓰레기는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당장 서울로 가져갈 것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수송차량 운행을 중단할 것 ▲인천시는 대체매립지를 조성할 것 ▲서울시는 전력 자립계획을 수립할 것 ▲영흥화력발전소와 중부·남부·서부발전, 포스코에너지 복합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공개할 것 ▲인천시는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미세먼지 점감대책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엄청난 양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인천지역 발전소 운영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인해 피해는 인천시민이 보고 가장 큰 수혜는 서울시민이 받는 가운데 서울시가 인천시와 사전 협의 또는 의견수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경유버스 서울진입 제한을 검토한다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경유버스는 당연히 없애야 하겠지만 인천시민을 깔보는 듯한 서울시의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는 용납하기 어려워 서울 쓰레기 반입 저지 등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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