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는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2015(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동타를 기록한 노무라와 배선우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노무라가 연장 첫 번째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노무라는 국적은 일본이지만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로 출전, 첫 한국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노무라는 마지막라운드에서 배선우에 4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 전반 6번홀(파4)에서 보기,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후반 들어 노무라는 9개 홀 모두 파를 잡아내며 배선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18번 홀(파5). 2타 차로 우승이 유력했던 배선우는 티샷을 카트 도로 보내고 두 번째 샷마저 러프로 들어가면서 다섯 번만에 그린에 올렸다. 노무라가 침착하게 파를 기록하고 배선우는 약 5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아쉽게 놓쳐 더블보기를 적어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 배선우는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고 노무라는 약 50cm 남은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배선우는 ‘뒷심 부족’으로 생애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좌절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준우승이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인경(27·한화)은 이븐파 288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아마추어 최혜진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2타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KLPGA 투어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우승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