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데뷔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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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프로 데뷔 첫 우승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5.06.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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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이정민과 끝까지 경합

박성현(22ㆍ넵스)이 프로 데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날 올 시즌 3승을 차지한 승부사 이정민(23ㆍBC카드)과 마지막 홀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박성현은 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CC(파72/6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잃은 77타를 기록,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이정민(23 BC카드 3오버파 291타)을 2타차로 물리치고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를 기록, 다른 추격자를 5타차로 벌여놔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티박스에서 티샷한 공을 쳐다보는 박성현과 이정민.

박성현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착실히 파행진을 하다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타를 잃었지만 후반 10번홀과 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이변없이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4번홀에서 해저드에 빠지는 등 우를 범하며 트리폴 보기를 기록, 2홀에서만 합계 4타를 잃어버려 순식간에 2위권과 3타차로 좁혀졌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각각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오버파를 기록해 2위 이정민과 한타차로 좁혀졌다. 후반에만 6타를 잃어버렸다.

남은 홀은 마지막 파4 18번홀. 보기 버디를 하면 순식간에 역전도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티박스에 올라온 박성현과 이정민은 티샷한 공을 페어웨이로 잘 떨어트렸다. 세컨 샷의 향배에 따라 우승 또는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그린으로 올라가는 박성현과 이정민<이상 사진제공=KLPGA>

먼저 아이언샷을 한 이정민은 그린을 벗어났지만 박성현은 그린에 공을 잘 올렸다.

칩샷으로 3번째 샷을 한 이정민의 공이 홀컵을 멀리 지나가면서 박성현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어 퍼터를 잡은 박성현은 홀컵에 공을 잘 붙이면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고 프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후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올시즌 1승이 목표였는데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이루고 나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14번홀 트리플보기를 한 뒤 긴장해 많이 위축됐는데 같은 조에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정민 선배가 말을 많이 하면서 긴장을 풀라고 조언해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마지막 퍼트할 때 까지 양수진 선배와 동률을 이룬 것으로 생각해 우승한 지 몰랐었다”며 “이제 올 목표를 수정해 2승 3승에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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