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3·비씨카드)이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정민은 16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이정민은 올해 출전한 5차례 KLPGA 대회 가운데 3번이나 톱10에 오르며 6번째 대회 출전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전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거둔 4위였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시즌상금을 1억6927만5000원으로 늘렸다. 상금순위는 11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정민은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정민은 파4 홀인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박채윤(21)이 7번홀(파4)까지 이글 1개, 버디 4개로 5타를 줄이면서 이정민을 바짝 추격했다. 한때 공동선두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에도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박채윤(21)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채윤이 줄버디를 잡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 보기 2개로 주춤한 사이 이정민은 12번홀(파4)부터 7개홀 연속 파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박채윤은 전반에 6타를 줄이는 등 이날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슈퍼루키’ 박결(19·NH투자증권)은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등 마지막 날 6타를 쳐 박채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선5(20·CJ오쇼핑)은 최종 8언더파 208타로 4위, 신인왕 후보인 지한솔(19·호반건설)이 최종 7언더파 209타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