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충분한 운영인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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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 충분한 운영인력 확보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5.04.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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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개통 인천시민대책위, 공공성과 안전성 최우선 강조 및 편성차량 확대 요구

 인천시민단체가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운영인력을 갖추고 편성 차량 수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력운영에 관한 인천시의 공식 입장 표명 ▲교통약자 및 시민 안전을 위한 역사 내 고정 상주인원 배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2량 1편성의 4량 1편성 전환 ▲지하철 시설물 안전보장을 위한 기술인력 확보를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무인 자동운행 시스템인데다 27개 역사 중 21개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천시가 개통을 1년여 남겨둔 시점에 와서야 운영인력 등에 대한 용역을 추진함으로써 이용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시민대책위는 “지하철 이용을 위해 반드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한 인천지역 78만여명의 교통약자를 고려하고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 가운데 무인 자동운행 중 지하 구간에서의 열차 사고 등에 신속히 대처하려면 역사에 상주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 최종 입장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도시철도건설본부의 기본계획은 역사 인력 최소화를 위해 27개 역 중 7개의 관리역에만 상주인력이 근무하면서 나머지 20개 역은 직원이 순회관리토록 하고 있다.

 이들은 또 “2량 1편성의 경우 출근시간대에 차량 혼잡율이 최고 270%에 이르러 열차 내는 물론 역사에서 사고가 날 우려가 높다”며 “차량 제작기간 등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4량 1편성 전환을 결정하고 발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영인력(안)은 관리팀, 안전서비스팀(역사 근무인력), 차량정비팀, 전로(전기ㆍ신호ㆍ통신ㆍ전자)보수팀, 선로(토목ㆍ건축ㆍ설비)보수팀, 관제팀을 합쳐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261명 ▲인천교통공사 416명 ▲교통공사 노동조합 579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전서비스팀은 도시철도본부가 70명을 계획하고 있으나 노조는 204명을 제시했고 전로보수팀은 81명 대 149명, 선로보수팀은 30명 대 86명, 관제팀은 11명 대 40명으로 차이가 큰 상태다.

 인천교통공사 노조가 시 도시철도본부 안을 기준으로 국내 경전철(무인 자동운전) 운영인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당 인원은 ▲인천 2호선 9.7명 ▲부산 4호선(2011년 3월 개통) 22.4명 ▲대구 3호선(2015년 4월 개통 예정) 17.1명 ▲의정부경전철(2012년 7월 개통) 11.2명으로 나타났다.

 대구 3호선의 경우 안전요원 77명을 확보해 열차에 탑승시킬 예정이지만 인천 2호선은 이러한 보완책 없이 승객들만 타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충분한 운영인력 확보 없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개통할 경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와 지난해 일어난 세월호 비극 등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시가 시민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적정 운영인력 및 차량 추가 도입 문제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조1644억 원(국비 1조2873억, 시비 8771억 원)을 들여 건설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남동구 운연동 간 29.2㎞, 정거장 27개소와 차량기지 2개소로 지난 1월 말 현재 83.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착공해 지난해 10월 우선구간(인천시청역~운영동 차량기지) 본선 시운전에 착수했으며 오는 6월 전 구간 종합시운전 착수, 내년 5월 영업시운전을 거쳐 7월 개통할 예정이다.

 중(中)전철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달리 경전철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2량 1편성을 기본으로 4량 1편성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차량 74대만 도입해 2량 1편성 운행에 나설 계획이며 수송인원은 8량 1편성인 1호선과 비슷한 1일 2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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